형태는 자기의 내적 방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형태와 같은 성질의 정신적 실체, 내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형태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다른 느낌도 들지만, 근본에 있어서는 형태 자체의 주관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하학 형태는 인간의 이지적 사고 체계에 의한 도형으로 시각적 전달이 빠른 특징을 가지며, 그 형태가 다양한 특성을 표현하도록 조작되었습니다. 원시 시대부터 도형은 인간 각자의 쓰임새대로 사물과 형태에 의미를 부여하여 상징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해, 달, 물, 불과 자연에서부터 인간이 만든 삼각형, 사각형, 원과 같은 기하학에도 여러 상징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역동적이고 균형을 상징하는 삼각형
삼각형은 평면을 나타내는 가장 단순한 평면도형으로 기본적인 형태에서 가장 역동적인 현상을 지닙니다. 미술적 숫자인 3은 인간의 삶에서는 청년기와 중년기, 노년기로 나눌 수 있고, 시각적으로는 과거와 현재, 미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역동성으로 볼 수 있으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 발견과 계시의 주제로 목표와 꿈의 비전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삼각형은 바라고 있는 목표가 성취하는 것으로 그 목표에 자기를 동일시하여 달성하고 미래를 위해 몰두하며 집중합니다. 이때는 자기가 가진 비전을 다른 사람이 공감하고 존중해 줄 때 사랑받고 있고 수용됨을 느끼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이 이들이 추구하고 있는 비전과 목표를 존중해 주고 실질적인 지지를 해 줄 때 그 관계가 유익해집니다. 삼각형은 아버지 · 이머니 · 자녀와의 관계와 인간의 육 · 혼 · 영적인 3인조를 나타내기도 하고, 남성적이고 활동적인 것을 상징합니다. 형태에 따라 의미를 보면 뾰족한 끝이 위로 향한 삼각형은 하늘로의 상승, 불, 창의적인 힘, 생명력, 변화, 능동적인 남성을 나타내고, 거꾸로 놓인 역삼각형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은총, 물, 변화, 잠재력, 무의식, 수동적인 여성적 요소를 뜻합니다. 심리적 맥락에서 본다면 관계를 의미하고 독립성, 자율성과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기회, 변화의 시도를 암시합니다.
아동이 느끼는 삼각형의 정서적 상징은 예쁘다, 편안하다, 아프다, 이상하다, 위험하다, 무섭다, 딱딱하다, 굴러가지 않는다 등 남성성의 상징인 보편적 삼각형과 아동에게 부정적인 정서와 안정성을 추구합니다.
정직함과 안정감을 상징하는 사각형
사각형은 견고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균형이 이루어진 느낌을 가져다주는 편안한 형태입니다. 자연에서 잘 볼 수 없고, 주로 인위적으로 조심스럽게 측정하여 만들어진 물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각형은 서양 문화에서는 논리적인 사고나 인간의 성취,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상징하고, 동양의 전통에서 사각형은 물질을 대변하고 물질 속에서 정신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는 원칙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고요 · 창조 가운데 휴식을 의미하고, 놀이나 집회의 공간으로서 공동체 의식이나 소속감을 줍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폐쇄적이거나 답답함의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술치료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답답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미로를 그리게 하거나 만다라에서 미로 문양을 그리게 하여 외적인 혼란이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을 보호하고 자기 자신에게 신뢰를 형성시켜 줄 수 있는 치료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각형은 정직, 솔직함, 성실함, 지상의 존재, 정적인 완전함, 항상성, 단단함, 통합의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그림에 사각형의 형태를 자주 그리는 사람들은 안정감 있는 정돈의 욕구가 내포되어 있으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이행하며 자기의 생각을 드러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꾸준함과 책임감, 강한 완성의 욕구를 갖고 있으므로 현세적이며 물질적인 완벽성을 추구합니다. 또 솔직하고 직접적이며 명확성과 지속성을 지녔고, 책임감, 신뢰성, 정직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결같고 신뢰할 수 있는 확고한 기초가 존재할 때 창조성, 책임감, 획일성이 존재합니다.
아동이 느끼는 사각형의 형태적 상징은 안정감, 균형 등으로 상자, 창문, TV, 종이, 칠판, 네모, 에어컨, 컴퓨터, 액자, 필통, 태극기, 책, 사진, 집, 지우개, 버스, 책상, 방석, 로봇, 우편함, 블록 등으로 인위적인 형태가 다수이며, 정서적 상징은 굴러가지 않는다, 딱딱하다, 잘생겼다, 흔하다 등이 있습니다.
완벽함과 영원성을 상징하는 원
원은 도형이 지니는 운동감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우수한 형태로 설명됨과 동시에 우리의 생활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하학적인 형태로 인간에 의해서 창조되고 발전되어 무한한 움직임의 순환과 회전하는 동적 형태인 동시에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않은 정적인 형태입니다. 칸딘스키는 추상적인 사고나 상상 속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고 가장 둥그런 원은 '점'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원은 조형적으로 가장 안정된 동시에 불안정한 동적 형태입니다. 원이 상징하는 회전은 중심의 집중을 의미하고 인간의 자아를 상징합니다. 원은 자연현상과 일상의 생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감싸는 것과 연관하여 어머니의 상징이기도 하고, 미술치료에서는 원을 이용해 우울증 치료와 주의집중이 필요한 산만한 아동에게 적용하기도 합니다.
아동이 느끼는 원의 형태적 상징으로 지각하는 것은 공, 바퀴, 얼굴, 시계, 해, 동그라미, 눈, 지구, 과일, 달 등으로 대체로 자연의 형태를 나타내어 보편적인 도형의 상징과 일치합니다. 원의 정서적 상징으로 착하다, 안 삐뚤어졌다, 잘 굴러간다, 싸우지 않는다, 잘 뚫렸다, 포근하다, 귀엽다 등이 있습니다.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힘을 상징하는 나선형
나선형은 아주 복잡한 의미를 가진 상징입니다. 나선은 밖으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안으로 수축하는 여러 가지 느낌으로 태양 힘의 증대와 감소, 달의 힘을 나타내며, 대기와 바다, 번개 등을 상징합니다. 나선형은 안에서 밖으로 회전하는 형태이거나 밖에서 안으로 회전하는 두 가지 운동성을 지니고 있고, 이는 시계 방향으로 시작하는 운동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시작하는 운동 두 가지로 다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안에서 밖으로 회전하는 형태 중 시계 방향의 나선형은 삶에서의 발전, 미래의 전진을 의미하고, 시계 반대 방향의 나선형은 근원, 어머니 자궁을 의미합니다. 내향성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중심에서 출발하여 점차 외부로 향해 나아가면서 외부 세계, 타인들과 새로운 접촉을 하는 단계를 익히게 됩니다. 반면 외향성이 강한 사람은 밖에서 안으로, 그것도 오른쪽 시계 방향으로 나아가는 나선형의 운동을 통해 회전 때마다 집중력을 얻습니다. 이는 바로 자기 내면의 과정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나아가 자신 안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간의 중심과 안식처를 찾게 하여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바라보던 보호를 의식하게 됩니다. 또한 생각과 행동에서도 피상적이던 성향에서 심사숙고하는 성향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회전은 발산과 확장을 의미하는 발전 과정을 순환적인 발전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나선형은 계속 반복해서 같은 지점으로 돌아오지만, 그것은 다른 차원의 것으로서 모든 것을 새로운 지각을 보게 만듦으로써 어떤 문제나 사람이나 장소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나선형을 추구하는 사람은 다양성과 새로운 변화에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어 독창적이고 여러 가지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아동이 느끼는 나선형의 형태적 상징은 알파벳 S, 뱀, 용, 지렁이, 숫자 8, 라면, 달팽이, 물음표, 소라 등이며, 아동의 정서적 도형 상징으로는 시원하다, 꼬불꼬불하다, 재미있다, 신기하다, 느낌이 좋다, 멋있다, 이상한 느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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