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애는 아동의 지적 능력, 인지능력, 언어능력, 사회성숙도 등이 연령에 걸맞게 제대로 성장하고 대소변을 가릴 적합한 시기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장애입니다. 이는 아동의 심리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합니다. 배설 장애는 유뇨증과 유분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시간대에 따라 주간성, 야간성, 주야간 복합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의지나 의도에 따르지 않거나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때로는 의도적이기도 합니다.
유뇨증과 유분증
유뇨증은 당뇨나 요도 감염과 같은 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밤에 자다가 잠자리에 소변을 보는 야간성 유뇨증과 낮에 놀 때 옷이나 방바닥에 소변을 보거나 낮잠을 자면서 소변을 보는 주간성 유뇨증이 있습니다. 또 태어나서 지금까지 지속해서 소변을 보는 일차성 유뇨증과 일단 어느 시기까지 소변을 가리다가 사회 ·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이차성 유뇨증으로 나뉩니다. 소변을 통제 못하는 빈도가 어느 정도에 이르러야만 유뇨증으로 진단되고, 그 기준 빈도는 아동의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때로는 밤에 소변을 못 가리는 야뇨증으로 불리기도 하며 남아에게 더 흔히 나타납니다.
유분증은 만 4세쯤 아동이 특별한 기질적인 병명이 없는데 대변을 잘 가리지 못하여 옷에 싸거나 적절한 장소에서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진단 기준에서는 적어도 3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은 발생해야 하고, 연령은 최소한 4세이어야 합니다. 유분증과 유뇨증은 임상적 특징, 출현율, 경과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이 장애는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서 유분증의 빈도는 감소합니다.
배설 장애의 원인
유뇨증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요인들이 거론되었으나 결정적인 요인은 없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의 가능성이 있고, 아동의 부모들이 실제로 밤에 잠이 든 아이를 깨우기가 어렵다는 보고가 있지만 수면과 각성의 역할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일관성이 없습니다. 야뇨는 깊은 수면 단계뿐 아니라 어떤 수면 단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적 요인을 살펴보면 야간에는 소변억제호르몬(ADH)이 증가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것이 결여된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야간의 ADH호르몬 증가가 일어나지 않으면 소변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심리 사회적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대소변 가리기 훈련과정에서의 갈등입니다. 아동이 신체적 또는 인지적으로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요하거나 부모 자신들이 무관심하여 전혀 훈련을 시키지 않는 경우에 일어납니다. 또한, 소변을 잘 가리던 아동이 정신 · 사회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 다시 소변을 싸게 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유분증의 원인은 대개 생리학적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해서 발생합니다. 직장과 대장이 딱딱해진 대변에 의해 늘어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장에서 더 이상 정상적인 양의 대변에 대해 정상적인 배설 반응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내장 통제에 필요한 생리 학적 · 해부학적 기제의 구조와 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서 유분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부적절한 배변훈련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배변을 가릴 수 있지만 자주 지리거나 마려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느껴도 조정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체질적으로 개인에 따라서 장의 활동이 다르므로 장의 운동성이 낮은 경우 대변이 정체되기 쉽습니다. 또 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 중 일부는 장의 운동을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기질적으로 신경계통 장애 또는 해부학적 문제가 원인이 됩니다. 특히 부적절한 대변 훈련으로 아동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부모의 주장을 강요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심리적 요인도 중요한데 새로운 학교, 부모의 이혼, 새로운 가정환경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스트레스로 발생합니다.
배설 장애를 위한 미술치료
부적절한 배변 훈련으로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주고, 이에 따라 정신 ·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배설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부모의 협력이 가장 필요합니다. 부모는 아동에게 낮 동안 대소변을 참아보도록 방광 훈련을 시행하거나 저녁 식사 후 수분의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해주고 아동에 대해 벌을 주는 행위는 금하며, 아동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상태의 지속을 완화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과 부모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동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도와주는 일과 아동 자신에 대하여도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배설 장애 아동에 도움이 되는 미술치료 기법으로는 찰흙 작업, 핑거페인팅, 물감 떨어뜨리기, 콜라주, 신체 그리기, 상상 여행을 통한 그림 그리기를 통해 심리적 이완을 도와주고 각 개인의 정신역동, 모자 관계의 특성 등에 따라서 놀이를 통한 미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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