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는 인간의 정신 속 우주의 진리를 담은 원 모양의 그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 미술로서 주로 활용되었지만 현대인들 사이에서 심리치료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완화의 효과가 있으며 집중력 향상뿐만 아니라 자기성찰 그리고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술치료에서의 만다라
명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적 존재를 밝혀 주고 균형을 이루는 힘을 가지기 때문에 만다라는 치료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미술치료로서의 만다라를 볼 때 상징적 의미를 지닌 만다라는 치유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구성에 따른 조화롭지 않은 삶과 발전해가는 문명 앞에서 역으로 생기게 되는 스트레스와 병리적 사고를 지닌 인간의 모습을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또 하나의 정신세계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다라를 미술치료에 적용하는 중요한 목적은 환자가 만다라를 통하여 분열된 자신을 통합하고 삶의 본질, 자신의 중심에 이르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만다라의 제작
종이와 펜을 준비하고 단순한 형태의 도안을 선택해야 그리기 쉽습니다. 다음으로 중심점을 정하고 사방으로 선을 그을 때 각 선의 간격은 동일하게 유지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운데 빈 곳에 원하는 색깔로 채워주면 되는데 색칠할 때는 테두리선 안쪽으로만 칠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경계선이 뚜렷해져서 보기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색깔을 선정할 때는 어두운 계열을 사용하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하면 머릿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만다라의 제작은 사람들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가치 있는 접근방법입니다. 만다라는 총체적인 인격을 지향하는 인간 정신의 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자기를 거울을 통해서 보는 것과 같습니다. 만다라를 제작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상징에 대한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출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다라 제작 시 지도자는 참여자가 바깥 세계로 표현되는 자기의 이미지를 신성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고요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다라의 치료 효과
우리의 역동적인 정신의 중심인 자기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의식의 부분입니다. 만다라를 그림으로써 우리는 무의식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자기와의 관계를 귀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을 발전시킴으로써 우리 무의식에서 오는 원형적인 에너지를 수용하여 구조화하고 의식성에 동화시키는 합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만다라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 주는 개인적인 상징으로,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내면세계의 갈등을 만다라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갈등을 바깥 세계로 투사하여 객관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일원상의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화합의 느낌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치료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다라의 탄생이 내면의 충동을 명상적인 것으로 바꾸고 조용하게 정신을 집중하게 함으로써 나아갈 길을 보게 한다는 점에서 만다라는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만다라를 그리는 활동을 통하여 내담자는 스스로 자아 치료 과정에 참여하여 자기 내면의 잠재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삶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또한 그리는 사람에게 자기중심을 이루게 해 주며 '지금 그리고 여기'의 순간으로 끌어내어 주기 때문에 정신적 성장을 돕습니다.
만다라의 치료적 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지고 고요하고 침착해집니다. 자신의 중심을 발견하고 자신의 힘을 얻음은 물론 주변의 현실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 자기 자신과 우주 만물의 모든 생명체와 일체가 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수용하며 자기 소외를 극복하고, 자신의 잠재된 창의력을 발견하여 영감과 창의성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갈등 상황을 더 쉽게 극복함과 동시에 자신 안에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하며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로써 자신의 에너지를 조정할 수 있으며, 역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자신이 얻는 창의적 성취감으로 자신을 존중하게 됩니다. 결국 만다라의 경험으로 타인을 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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